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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사이드 아웃 2 영화의 줄거리와 감상평

전쟁과 역사영화,실화 바탕의 영화만 글을 썼는데 오늘은 극장엘 다녀온 기념으로 따끈따끈한 감상평을 써보려고 한다

 

사실 난 인사이드 아웃 1편을 보진 못했다 그래서 큰 기대 없이 봤는데 오모나......맙소사 이건 아이들 애니가 아니잖아???

이 영화는 어른들 우리들이 보는 영화인 것이다~

감정의 바다 감정을 예쁜 구슬로 표현되고 13살 소녀의 자아가 거대한 산만큼 많은 감정의 기억으로 표현되고

아 처음 시작되고 몇 분도 되지 않아 심장이 바운스 거리게 되더라.

주인공 라일리는 전편에서 기쁨, 슬픔, 소심, 까칠 그리고 버럭의 5가지 감정으로 자신을 표현하며 만들어 갔는데 이번 인사이드아웃 2에서는 불안, 당황, 따분, 부러움 이감정이 더해졌다.

13살의 라일리가 사춘기가 시작되며 감정이 더해지는 이야기인데 몇 배나 더 먹은 내가 보기에 충분히 공감이 되는 감정들이었다.

 

인간의 자아의 감정은 기쁨이 기본이고 바탕에 깔려있는 것이다. 그 위에 까칠함 소심함 그리고 슬픔은 감동으로 승화되기도 하고 기쁨으로 변하기도 한다. 그러고 보니 나 또한 슬퍼서 울다가 다짐을 하며 희망을 찾아보기도 하고 현실을 이겨내며 소심한 다짐을 하며 일어서기도 하는 것 같았다.

사춘기를 맞이하는 소녀는 불안한 감정이 전체를 감싸고 흔들고 있었지만 결국엔 기쁨이 마음에 가득 차 이겨내 버리고야 말았다.

지금 나의 현실이 지치고 힘들어서 인지 아니면 내가 13살 사춘기를 맞이하는 소녀의 마음인지 내 고민과 걱정 불안과 전혀 다르지 않았다.

영화 중반 주인공 라일리가 불안한 감정에 사로잡혀 소용돌이에서 빠져있을 때 다른 감정들이 힘을 합쳐  그 감정을 떨쳐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재난영화의 허리케인이 몰아쳐 모든 것을 파괴해 버리는 느낌이었다.

아 13살 소녀도 이겨내려고 애쓰고 있구나... 난 가끔 포기해서 몇 날 며칠을 슬픔으로 가득 차 있었는데..

현실의 내가 나를 부정하고 지치고 힘들어서 다 포기하고 싶을 때 내 자아가 저렇게 소리치고 싶었구나 그래서 지금껏 나를 이루고 있던 선한 자아가 이겨서 나를 붙들고 있었구나 그래서 내가 아직 버티고 있구나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무슨 만화 따위에 이렇게 감정이입을 하느냐고 할 수 있는데 현 상태에 따라 깊이 있게 느낄 수 있는 매우 좋은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오늘은 왠지 마음도 편하고 불안한 감정이 지나면 기쁨이 오고 슬픔의 감정이 지나면 또 다른 기쁨이 온다는 걸 깨닫게 되니 아마 앞으론 내가 절망의 바다로 몇 날 며칠을  빠져 있지 않을 거 같은 마음이 든다!!

오늘 나에게 매우 뜻깊고 죄책감을 씻겨 준 영화를 보게 되어서 푹 잘 수 있을 거 같은 마음이 말랑말랑 해지는 그런 밤이 될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

 

마음이 답답하고 지치고 속상해서 눈물이 시도 때도 없이 흐르는 분이라면 꼭 한 번 보시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