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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1987 시대적 배경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 1987년 1월 14일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대한민국 경철 수사관들이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학생 박종철을 심문하던 중 물고문으로 요절에 이르게 한 사건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성공회 서울주교좌대성당에서 집회가 시작되었고, 6월 항쟁이 직접적인 도화선이 되었다고 평가받는다.
남영동 대공분실: 북한의 남파간첩과 국가보안법 위반자들을 심문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었지만, 군사독재시절 민주화 운동을 하거나 높으신 분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 사람을 잡아들여 죽이거나 죽기 직전까지 내보내던 곳이었다. 고문당하던 사람들의 정신을 피폐하게 만들기 위해 창문도 좁고 길게 나있으며 이곳이 어디인지 분간을 못하도록 설계되어있다고 한다. 소름 끼치도록 치밀하게 끔찍한 고문을 위한 건축물을 만든 것은 당시 한국 건축계의거장 김수근이다.
2. 1987의 줄거리
실화를 배경으로 제작된 영화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습니다. 1987년 1월, 경찰 조사를 받던 스물두 살 대학생이박종철 고문치사사건으로 사망한다. 증거인멸을 위해 박처장의 주도 하에 경찰은 시신 화장을 요청하지만, 사망 당일 당직이었던 최검사는 이를 거부하고 부검을 밀어붙인다. 단순 쇼크사인 것처럼 거짓 발표를 이어가는 경찰. 그러나 현장에 남은 흔적들과 부검 소견은 고문에 의한 사망을 가리키고, 사건을 취재하던 윤기자는 물고문 도중 질식사를 보도한다. 이에 박처장은 조반장등 형사 둘만 구속기키며 사건을 축소하려 한다. 한편, 교도소에 수감된 조반장을 통해 사건의 진상을 알게 된 교도관 한병용은 이 사실을 수배 중인 재야인사에게 전달하기 위해 조카인 연희에게 위험한 부탁을 하게 되는데... 한 사람이 죽고, 모든 것이 변화하기 시작했던 모두가 뜨거웠던 1987년의 이야기.
3. 영화 1987 의 감상평
1987은 단순히 한국의 역사적 사건을 다룬 영화가 아닙니다. 이 영화는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과 정치적인 문제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민주주의의 중요성과 개인의 힘을 한층 깊게 느낄 수 있게 해 줍니다. 또한, 영화 속 주인공이 열정과 희생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가치와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습니다.
1987은 주인공을 딱 짚어내기 어려운 영화다. 다시 말하면 바로 대중이 주인공인 영화다. 조명을 받은 인물들은 그때마다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그 행동의 결과로 다음 사건이 이어진다. 그럼으로써 바통을 이어받은 모두가 주인공이 되고, 이야기에서 동등한 비중을 가지게 된다. 특별한 개인이나 영웅이 1987년 6월 항쟁을 성공으로 인도한 것이 아니라, 자유와 민주를 사랑하는 이 나라의 모든 시민 하나하나가 항쟁의 주역이었다고 말한다.
영화 1987은 실화를 바탕으로 당시 사건을 은폐하려는 상부의 지시를 무시하고 법대로 부검을 강행한 최환 부장검사와 영등포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던 전직 기자이자 민주호운동가였던 이부영이 옆방에 수감된 고문 경찰관을 통해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되었고, 이를 친한 교도관을 통해서 천주교 정의 구현 전국 사제단에 전달하게 되면서 전국에 알리게 된 실제를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입니다.
모두가 주인공이고 모두 똑같이 중요하다는 것은 6월 민주 항쟁의 본질이기도 했고, 영화의 핵심 메시지이기도 하다. 그 한 명 한 명의 용기는 결국 큰 파장이 되어 큰 역사적 사건으로 이어졌다. 옳은 일을 실행하고 절차와 법대로 돌아가는 세상이 얼마나 요원했는지, 사건의 진실이 알려지는 상식적인 세상에 얼마나 큰 대가가 필요했는지 다시금 되새겨 본다.